이란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복잡하고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글에서는 분쟁의 원인인 발루치스탄의 역사와 현실, 독립운동으로 인한 양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발루치스탄의 역사적 배경과 독립운동
1-1 역사적 배경
발루치스탄은 발루치족이 사는 땅이라는 뜻입니다. 발루치족은 인도-유럽어족의 이란어파에 속하는 민족으로, 원래는 이라 고원에 살다가 중세에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발루치족은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고 전통적으로 목축과 무역을 주요 생업으로 삼았습니다. 발루치족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며, 외부의 침략과 간섭에 저항했습니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발루치스탄 칸국이라는 독립국가로 존재하다가 19세기 후반부터 영국의 식민지 정책에 따라 영국의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영국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독립 당시에 (1947년) 발루치스탄의 영토를 일부는 파키스탄에, 일부는 이란 그리고 일부를 아프가니스탄으로 나누어주었고, 이로 인해 발루치족은 자신들의 땅과 권리를 잃었으며,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파키스탄과 이란의 정치와 경제에서 소외와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1-2 발루치스탄의 독립운동
발루치스탄의 독립운동은 1948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1947년 , 파키스탄 정부에도 독립을 선언하고 자치권을 인정받았으나, 중앙정부로서 발루치스탄의 완전독립을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크고 작은 분쟁은 나라안에서 계속 있어왔고 독립운동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파키스탄이 발루치스탄의 천연자원을 개발하여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발루치족은 이에 반대하고, 자신들의 권익을 주장했습니다. 발루치스탄에는 여러 무장단체들이 파키스탄의 보안군과 충돌하고 있고, 인권 침해와 폭력이 심각한 문제기도 합니다.
3. 이란과 파키스탄의 관계와 발루치스탄 문제의 대립,분쟁의 원인
이란과 파키스탄은 이슬람교의 다른 파벌인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으로 인해 크고작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양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영향권을 놓고도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이란은 아프가니스탄의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을 지원하고 있고, 파키스탄은 수니파 무장단체인 탈레반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양국은 국경지대에서 충돌이 있습니다.
- 이란 : 이란의 국민의 91%가 시아파 무슬림입니다. 시스탄-발루치스탄 지역의 국민은 수니파가 대부분입니다.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 국민처럼 분리독립을 원합니다. 자이시 알 아들은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단체로, 2012년 설립되었습니다. 이란 남동부 시스탄- 발루치스탄에서 활동하고 이란 정부에 반대하며, 불루치족의 권익을 주장합니다. 이 단체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상대로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란은 이 단체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 파키스탄 : 수니파가 대부분이지만 시아파,와하비즘,에흐마드파 등 여러 분파가 섞여있습니다.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시아파 무슬림은 그들의 명절인 무하람에 이란의 성지에 방문하곤 합니다. 파키스탄은 이란의 발루치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이란의 파키스탄 공격과 18일 파키스탄 보복공격의 원인을 테러단체라고 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언제나 그랬듯이 이란과 파키스탄의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중국은 필요하다면 중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터키와 중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사과요청을 이란이 받아들였다면 보복공격까지는 없었을 것입니다. 19일 현재 밤을 무사히 보낸것에 감사합니다. 때론 협상과 때론 분쟁으로 맞서는 이란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회복되길 바랍니다. 파키스탄의 군사력은 세계9위이자 핵 보유국입니다. 이란은 14위입니다. 파키스탄 까지 공격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테러단체에 대한 공격이었다는 것은 우스운 핑계거리입니다. 파키스탄은 아니 파키스탄 사람들은 서로 모래알갱이 같이 흩어져 있는듯 하지만 당한방식 대로 그대로 돌려줍니다. 이번 사건이 그예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이든 그게 국가의 문제이던 말입니다. 상냥하고 친절하지만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도 내어놓아라'가 아니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더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