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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vs 짜이 : 파키스탄의 커피 여정

by paripari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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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vs 짜이 : 파키스탄의 커피 여정, 인도나 파키스탄을 떠올리면 짜이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2010년만 해도 커피는 부유층이나 외국인들이 마시는 음료였는데 현재는 아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고 시골에서도 커피를 파는 카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글에서는 파키스탄의 커피에 대한 역사와 성장, 유명한 카페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바리스타가-라테를-만드는-모습-커피잔과-우유를-부어-모양을-만들다
파키스탄에서 선호하는 라테

1. 바바 부단의 대담한 시작 : 인도대륙에서 커피를 심다.

커피는 17세기에 인도 하위 대륙으로 전파하게 되었는데 '바바 부단'이 아라비아에서 인도로 7개의 커피콩을 밀수한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콩들은 카르나타카의 바바 부단 언덕에 심어져 인도 커피 재배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서부 가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영국은 이를 수익성 있는 수출작물로 인식하고 닐기리 힐스, 쿠르그, 바바 부단기리 지역에 커피 농장을 설립했습니다. 19세기에는 인도가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의 파키스탄 지역에서의 커피는 무굴제국에서 주로 지배층이나 귀족들에 의해 소비되다가 짜이처럼 대중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파키스탄에 갔었던 2003년에는 짜이가 지배적이었고, 2010년에는 글로리아 진이라는 카페를 통해서 커피문화가 있긴 하구나라는 것을 알았었지요. 물론 네스카페의 인스턴트커피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주로 상류층에서 마시는 문화였습니다. 차문화의 지배력은 아직도 상당해서 널리 퍼지지 못하다가 최근 10년 사이 카페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 파키스탄의 커피 : 성장하는 문화와 유명한 카페(펀자브 주 라호르 기준)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라마바드, 무역의 중심지인 신드주 카라치, 행정의 중심지인 펀자브 주 라호르 이 주요 도시에는 커피숍을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커피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위성도시에서도 카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짜이를 팔면서 커피를 메뉴에 추가한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저는 펀자브 주에 라호르에서 가까운 곳에서 살다 왔으므로 라호르를 기중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단 한국인이시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라호르 최고의 카페

 

  1. 커피 빈(coffee bean & Tea Leaf) : 커피 빈 카페를 지날 때마다 커피콩을 볶는 향기에 취하게 됩니다. 모든 카페가 그렇듯이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라호르 매장에서는 클래식 에스프레소부터 계절에 맞춘 음료까지 다양한 수제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엔 아이스 블랜드 커피를 추천해요.
  2. 세컨드 컵(Second cup) : 다양한 입맛에 맞는 프리미엄 커피를 제공합니다. 라테나 카푸치노가 유명합니다.
  3. 커피티 앤 컴퍼니(Coffee Tea & Company) : 전 세계에서 공급되는 단일 원산지 커피 원두로 유명한 CTC는 다양한 커피 옵션을 제공합니다.
  4. 글로리아 진스(Gloria Jeans) : 파키스탄에서 오래된 카페로 아직도 이용률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저트는 너무 달아요.
  5. 팀 호튼스(Tim Hortons) : 갓 내린 커피와 Timbits(도넛)가 인기 메뉴입니다.
  6. 이외에도 버터 초콜릿 카페, 모카 등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인스터트 커피가 필요하시다면 네스카페의 블랙/밀크 커피를 구할 수 있습니다. 시골에서도 구할 수 있는 커피입니다. 단 수입산 커피를 구하시고 싶으시면 대도시의 큰 매장에 가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스턴트커피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는 커피 양보다 설탕과 프리마의 양이 더 많은듯한 맛이기에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스턴트커피가 필요하시다면 몇 개 가지고 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는 지인들에게 한국 커피를 선물한 적이 있는데 정말 인기가 좋았습니다.

마치며, 

파키스탄의 커피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류층의 기호식품으로 인식이 되다가 최근 몇 년에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 전에는 커피 향이 싫다던 사람들이 현재는 애호가가 된 사례가 많답니다. 한국인이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기는 어렵지만 대도시의 카페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시골에 음료를 파는 곳에서도 커피가 메뉴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맛을 보장하기는 어렵지만 커피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아무래도 대도시의 전문 브랜드 카페가 더 좋겠죠. 라호르 기준으로 몇몇 카페를 알려드렸는데 파키스탄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는 라테와 카푸치노입니다. 다양한 메뉴가 늘어나고 있으니 여름에는 아이스커피를 추천합니다. 단 인스턴트커피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커피라기보다는 커피우유맛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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