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의 '샤베 바라앗(SHAB E BARAT)'

파키스탄에서의 '샤베 바라앗(SHAB E BARAT)' 풍경!, 2월 25일이 샤베 바라앗이었군요. 파키스탄에서 샤베 바라앗 날이 되면 사람들은 분주해집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말입니다. 이글에서는 샤베 바라앗의 의미와 그들의 전통문화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따스비(하나씩 돌리며 기도)

1. 샤베 바라앗(SHABE BARAT)의 의미

샤베 바라았은 이슬람 력의 여덟 번째 달인 샤반의 15일 밤에 기념되는 것으로, 이 날은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의 이슬람국가등에서 축하되고 염원을 하는 밤입니다. 

• 용서와 반성의 밤 : 이 날은 앞으로 1년간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날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지나간 시간의 잘못을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밤이기도 합니다. 이 날, 모든 개인의 행위가 하나님께 검토된다고 믿습니다.
• 조상을 기리는 날 : 전통적으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로 천국에 들기를 염원하지요.

2. 파키스탄에 '샤베 바라앗' 풍경

• 파키스탄의 가정에서 이날이 되면 '할와'라는 음식을 만듭니다. 할와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주로 수지에 견과류와 설탕을 넣고 만든 '수 지까 할와'를 만듭니다. 또 우리나라 약식처럼 달콤한 밥을 만들기도 합니다. '미테 짜왈'이라고 하는데 역시 쌀과 설탕, 견과류를 넣고 만든 단 음식입니다. 이렇게 만든 음식을 이맘에게 요청을 하거나, 가족의 연장자가 물과 함께 떠놓고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이 음식을 나누어 줍니다. 이웃에게 돌리기도 하고, 문 밖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난'과 함께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자선의 의미와 복의 의미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 조상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장미꽃잎을 사서 무덤에 뿌리고,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 가까운 친척, 지인들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묻습니다. 샤베 바라앗의 의미와 앞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 이날은 앞으로 1년간의 운명이 결정지어진다는 믿음이 있어서 보통 심야까지 기도를 많이 합니다. 그게 다스비(염주나 묵주의 의미와 비슷함)를 돌리며, 염원을 하던, 기도의 방식으로 염원을 하던 각자의 방식대로 반성과, 앞으로의 소원 등을 빕니다.
• 단식을 합니다. 샤베 바라앗에 단식의 의미는 또 다른 예배의 형태이기도 합니다.
• 다툰 사람들과 화해를 합니다.
• 이외에 불꽃놀이를 한다거나 과일을 돌리기도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샤베 바라앗(SHAB E BARAT)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무슬림들에게 이날은 '운명의 밤', '용서의 밤'일지도 모릅니다. 이 날은 파키스탄에서도 아주 중요한 날로 간주되는데, 이 날 하루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반성과 용서를 구하고 선행을 하려 바쁩니다. 조상의 무덤을 찾아 기도를 하고, 다툰 이와 화해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주고, 방문과 안부인사를 합니다. 개인적인 죄의 용서를 구하고 미래에 대한 소원도 비는 날입니다. 물론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