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결혼 3편입니다. 이 글에서는 돌끼(Dolki)와 마이윤(Mayoun)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파키스탄의 결혼식은 축제와 마찬가지입니다. 본식에 앞서서 신랑과 신부를 준비시키고, 즐기며,부정을 막는 행사입니다.
1. 돌끼(Dolki)
돌끼(DolKI)은 파키스탄의 타악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장구와 비슷합니다. 돌끼는 결혼식 전에 여러번 열리는 노래와 춤의 잔치입니다. 신랑 신부 각자의 집에서 이루어지고 결혼 소식이 들리면 가까운 친척과 친구,이웃들이 모여서 돌끼을 치며,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결혼식의 분위기를 띄웁니다. 신랑이나 신부가 결혼식에 입장할 때처럼 예행연습 삼아 입장을 시키기도 하고, 그 앞에서 노래와 춤으로 즐기기도 합니다.
2. 마이윤(Mayoun)
보통 결혼식 전날이나 며칠전에 신부쪽 행사입니다. 신부는 노란색 옷을 입고, 무대의 인테리어도 노란색 꽃을 사용합니다. 신부의 가족과 친구들, 신랑의 가족들을 초대하여 참석하지만 정작 신랑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아주 가까운 사이에 혼담이 오간다면 신랑이 참석하기도 하는데 그때는 둘다 얼굴이나 팔, 발에 웁튼을 칠합니다. 따로따로 하는 경우도 많고, 신랑쪽은 마이윤을 건너뛰기도 합니다.
신랑의 가족들은 신부의 선물을 가지고 오는데 현금이나 장신구, 메이크업제품이나 의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신부를 입장시키고 무대에 앉힙니다. 선물을 주고, 웁튼(할디-강황)을 팔이나 얼굴 등에 바릅니다.
웁튼은 할디라고도 하는데 강황입니다. 웁튼은 피부를 밝고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결혼식을 위해 신부를 아름답게 꾸미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도에서는 웁튼에 들어가는 향기로운 허브가 악마나 불운을 쫓아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데, 같은 나라였던 탓인지 파키스탄의 전통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오고 있고, 아직도 인도와 방글라데시 역시 사용합니다. 또한 웁튼은 신부의 순수함과 청결함을 상징합니다.
마치며,
파키스탄의 결혼식은 하나의 문화행사를 생각하게 합니다. 긴 기간동안 즐기고 준비합니다. 신랑이나 신부의 출가한 자매들은 결혼식 한달전부터 와서 머물기도 합니다. 결혼식 행사준비도 하면서, 돌끼를 며칠간 엽니다. 노래와 춤을 추고 케잌을 자르거나 여러가지 소소한 게임등을 즐기며 놀기도 합니다. 마이윤은 보통은 신부쪽에서 하는 행사인데 신랑이 참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따로 신랑도 마이윤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주 가까운 사이의 결혼이라면 함께 동석해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이윤은 신부에게 선물이나 현금을 주고 신부의 피부에 좋다는 웁튼을 바릅니다. 이 웁튼은 강황으로 할디라고도 부릅니다. 허브와 웁튼을 섞어서 피부에 바르는데, 예전에 인도에서는 악한 부정을 막는다는 뜻도 있었습니다. 새출발하는 신혼부부의 행복을 바라는 의미가 더해져있는 관습으로 오래전부터 행해져왔고, 인도,파키스탄, 방글라데시 3국에서 아직도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