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순수한 땅, 미스테리의 땅, 역사의 땅, 수려한 자연경관에 흠뻑 빠져드는 파키스탄! 이 글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 두나라 모두 로미오 와 줄리엣의 현실판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사랑이야기, 히르와 란자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인도, 파키스탄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모를 수가 없습니다.
1. 이야기속 실제도시 '장'
파키스탄 펀잡주 페슬라바드에 있는 [장]이라는 도시에서 15세기에 있던던 실화를 바탕으로 여러 소설가가 시인이 문학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영화나 뮤직비디오로 재탄생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페슬라바드 장이라는 도시에 남녀가 묻힌 성지가 있는데 지금은 자기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와서 매듭이나 뱅글을 묶고 기도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2. 스토리
남 : 본명은 디도 ,란자는 카스트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는 타흐트 하자라라는 곳에 살고 있었는데 4명의 형들이 있었고 막내였으며 홀아버지 밑에서 컸어요.
막내였던 그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합니다.
여 : 히르
강건너마을에 살던 대지주 추자크의 딸로 아름답기로 유명했어요.
디도의 형들은 농부였습니다. 디도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일을 하기 보다는 피리만 불고 다녔어요.
아무것도 안하는 디도는 형과 형수들의 질투의 대상이었죠.
어느날 디도는 형수에게 빵을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형수는 쏘아붙이며 잔소리를 해댑니다.
그래서 디도는 그날로 집을 나와버려요. 그리곤 강을 건너 히르의 마을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히르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둘다 반해버렸는데 낯선 이방인이었던 디도를 어떻게든 곁에 두고 싶었던 히르는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목동으로 쓰게 됩니다.
이후 그들은 사랑을 점점 키워 갔고 어느날 그 사실을 삼촌인 케두에게 들키고 맙니다.
케두는 히르의 아버지에게 이사실을 알리고 아버지는 강제로 몰래 옆마을 세이도라는 청년과 결혼을 시켜버려요.
히르는 첫날밤 자기의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나는 당신을 남편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하죠.
한편 디도는 상심에 빠져 버립니다. 히르가 없는 세상은 견디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길을 떠나 띨라 조긴이라는 곳에 가서 수도승을 만나 수행자가 됩니다.
수행자가 되어서 이리 저리 떠돌았던 디도는 마침내 히르의 마을 까지 오게 되고 이집 저집 탁발을 하고 다니던 디도는 히르의 집까지 도착하죠.
목소리에서 히르도 디도임을 짐작하고 서로 알아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히르의 시누였던 세시는 처음에는 화가 났으나 올케의 사랑을 이해했던 나머지 이 둘을 도망치게 도와 줍니다.
그렇게 도망친 이들은 카불라지역까지 가게 되는데 라자 아딜이라는 사람의 집에 머물다 히르를 찾던 시댁 사람들에게 들키게 되고 다시 헤어지게 되어요. 사실을 알게 된 라자 아딜은 화를 내며 디도를 내쫓아 버리는데 며칠후 그 지역에서 큰불이 납니다. 라자 아딜은 불안감에 떨고 수행자였던 사람을 쫓아낸 저주로 생각하여 이 둘을 다시 연결 시켜줍니다.
다시 만난 히르와 란자는 장으로 돌아가고, 히르는 아버지께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요.
결혼 승낙을 받고 준비를 하던 중 히르의 삼촌 케도는 독을 든 라두(달달한 디저트종류 중 하나) 를 먹여 죽여버립니다.
히르를 데리러 온 디도는 죽은 히르의 모습을 보고 상심하여 손에 들려있던 라두를 자기도 한입 베어뭅니다.
마치며,
히르 란자의 무덤이 실존해서 이 이야기는 리얼스토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모든 소설가와 시인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 히르와 란자가 만나고 사랑했다. 여기까지가 공통적인 부분입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소설마다 다른데 해피엔딩으로 끝난 소설은 화자되지 않고 있는 반면에 제가 소개한 이 내용이 대표적이고 가장 유명세를 탔습니다. 영화로 제작이 되기도 했고,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어지지 않은 사랑이야기라서 더 사랑을 받은듯 합니다. 지금의 그 무덤이 실제 이들이 묻힌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유투버는 디도가 살던 집터를 찾았는데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벽이 어느정도 남아있다 합니다. 사실이 어디까지인지는 미스테리로 남았지만 지금도 많은 젊은이들이 사랑을 위하여 매듭을 묶고 있습니다.
오래된 영화를 제외하고 최근에 나온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내용은 상관없습니다. 사랑이야기의 상징으로 히르,란자라는 이름을 썼네요. 인디언 아이돌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가수의 곡이 있네요. 인도 가수입니다. 가사는 우르두어(힌디)어와 펀자브어가 섞여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https://youtu.be/QhNwq_z7eI4?si=GQ1jgdcZwZZ_oCnr
게이트 안에 나무2그루가 있는데 1000년을 넘긴 고목입니다. 나뭇가지 마다 사랑의 염원을 담은 매듭들이 무성합니다.
하나는 히르 나무 , 하나는 란자의 나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