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초대 문화, 파키스탄은 표현 자체를 풍성하고 다채롭게 합니다. 선물하기, 축하하기, 파티에 초대하기 등등 표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글에서는 그들의 초대문화를 알아보겠습니다.
1. 이슬람에서 본 초대문화
파키스탄 문화의 핵심요소인 이슬람, 이슬람에서는 손님을 환영하고 존중하고, 도와주는 것을 믿음의 표현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이방인을 평화롭고 공정하게 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손님이 오지 않는 집에는 천사들도 오지 않는다"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파키스탄 무슬림들은 이러한 가르침을 따라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릴 때부터 손님이 오는 날은 잔치 분위기와 같습니다. 목욕을 하고 되도록 새 옷을 입고, 정갈한 음식을 준비합니다. 집안을 깨긋하게 청소하는것은 물론이고, 최대한 손님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식사 전에 음료나 과일, 본식사 후에는 짜이나 커피, 디저트 등 최선을 다해서 대접을 합니다. "apna ghar samje"="아쁘나 가르 써머제"="내집처럼 생각해" 상투적인 말일수 있지만 자주 듣는 말입니다.
2. 파키스탄의 기본적인 초대문화 중 두가지
삶에서 기본이 되는 결혼과 장례식, 생일과 기념일, 파티 등의 초대는 어느 나라나 모두 있는 문화입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의 문화는 다음 포스팅에서 각각의 주제로 다루겠습니다. 오늘은 파키스탄과 무슬림들의 초대문화중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 아끼까 : 무슬림이라면 지키는 초대문화입니다. 이것은 이슬람의 중요한 전통 중 하나로 아이가 태어나면 7일째에 배냇머리를 밀고, 남자아이는 양 두 마리, 여자아이는 양 1마리를 잡아 1/3은 친척들에게, 1/3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머지 1/3은 손님을 접대할 때 쓰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아이의 귀에 아자안( azan)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무슬림이 되었음을 동시에 알리고 사탄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부정과 해악으로부터 보호를 해달라는 기원입니다. 알라(하나님)께 가까이 간다는 염원이 아닐까 합니다. 파키스탄에서 아끼까에 초대되어 두 번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이슬람에서는 7일 째로 규정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에서는 재력에 따라 1년 후 돌잔치와 아끼까를 함께 하는 경우도 있고, 성장과 동시에 아무 때나 결정해서 할 때도 있습니다. 7일째라는 강제성은 파키스탄엔 없습니다. 손님들은 선물을 주거나 보통 아끼까의 대상이 되는 아이에게 현금을 줍니다. 축하의 의미입니다. 간혹 손님들에게 받은 선물들을 모두 개봉해서 보여주기를 하는데 외국인인 제 눈에는 불필요한 행동 같았지만 그들에게는 당연한 듯 보였습니다. 기쁨을 주고받고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 아민 : 파키스탄에서는 이르면 4살부터 보통은 6살부터 꾸란(코란) 교육을 시작합니다. 누라니 까이다는 아랍어 기초 교본을 습득한 후 본격적인 꾸란 수업에 들어가는데 꾸란 한 권을 30권으로 나누어서 30 수파라라고 부릅니다. 이 30권을 읽고 낭송하면 꾸란 한권을 낭송한셈이 됩니다. 하루에 15분에서 20분씩 매일 반복하고 1번 모두 읽은 후 다시 반복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렇게 총 2번을 반복하고 나면 속도도 빨라지고 지속적인 반복적 교육과 기회들이 있으므로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이게 보통의 무슬림 아이들의 꾸란 교육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해서 아예 통권 외워버리는 코스가 있습니다. 히풔즈라고 부르고 통과하면 남자는 하퓌즈, 여자는 하퓌자라고 불립니다. 꾸란을 통권 외웁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아서 잊지않게 합니다. 하퓌즈라는 뜻 자체가 보존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잊는 다는 것 자체가 죄입니다. 이 히풔즈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축하의 의미를 담은 파티가 아민입니다. 집안에 경사나 다름없습니다. 하퓌즈나 하퓌자가 되면 부모는 무조건 천국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에서 간소하게 파티를 하기보다는 홀을 빌려서 크게 행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아민 행사에 1번 참석했는데요. 가르쳐주신 스승님이 꾸란 구절을 낭송하고 함께했던 친구들과 하피즈가 된 본인 스스로도의 꾸란 낭송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기원하는 기도시간을 가집니다. 손님들은 각자 챙겨 온 선물이나 현금을 건네줍니다. 꽃다발을 주기도 하고 목에 화환을 걸어주기도 합니다. 간단한 이 식순이 끝나면 식사시간입니다.
마치며,
파키스탄은 초대하기를 좋아하고, 표현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은 일에도 표현을 하고 찾아가는 문화입니다. 가지 못하면 전화라도 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관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관계가 소원해집니다. 우리나라처럼 바쁘겠거니~하고 이해하는 문화와는 거리가 멉니다. 삶에서 손님과 초대가 없는 문화는 무미건조할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린 아끼까와 아민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초대문화이지만 무슬림국가에서는 아주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남으로 무슬림이 되었다는 증거와 사탄의 부정을 막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의미의 아끼까와 그들의 성서인 꾸란을 보존한다는 의미의 하피즈가 된 것을 축하하는 아민은 파키스탄에 중요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의미를 되새기고 초대에 응한 사람들의 기도와 선물, 그리고 음식과 웃음까지 , 이상 파키스탄의 초대문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