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파키스탄의 축제 : 봄을 기념하는 ' 바산트 판챠미(basant panchami)

by paripari 2024. 2. 16.
반응형

파키스탄의 축제 중에 펀잡 지역에서 열리는 바산트 판챠미는 원래 힌두교 여신인 사라스와티를 숭배하고 봄의 도래와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입니다. 파키스탄 힌두교 신자에게는 종교적인 축제지만 그 외에는 연날리기 축제로도 유명합니다. 파키스탄에서는 Jashn-e-Baharan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바산트 판챠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옥상에서-연을-날리는-사람들과-하늘에뜬-연들
옥상에서 연을 날리는 사람들

1. 바산트 판챠미의 역사와 유래

바산트 축제는 힌두력에 따라 매년 날짜가 달라지는데 보통 1월 말에서 2월 중순 사이에 열립니다.힌두력은 총 354일로 힌두력과 365일의 태양력 사이의 차이는 30개월마다 더해지는 윤월을 이용하여 부분적으로 해결합니다. 2024년엔 2월 14일이었습니다. 바산트 판챠미는 힌두교의 봄 축제로, 지식과 예술의 여신인 사라스와티를 숭배하고, 봄의 도래와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라스와티는 브라흐마의 아내로 베다와 염주, 비나를 들고 있고, 팔이 총 4개인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 축제는 인도와 네팔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펀자브 지방에서도 전통적으로 열렸습니다.

  • 사라스와티(Sarawati) : 힌두 여신인 사라스와티는 '물이 흐르는','우아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강의 여신이라고도 합니다. 베다 시대에 사라스와티의 물결은 너무 세어 산이 무너질 정도로 강력했다 합니다. 물이 곧 힘의 원천이고 결코 소진되는 법이 없다 하여 풍요와 번영의 신으로도 불립니다. 또 힌두교 고대 언어인 창시자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녀는 인도와 네팔에 서서는 지혜와 예술의 신이라고도 불립니다. 전통악기를 들고 있는 신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녀에 대한 전설이나 설화도 여러 개 전해져 내려오고 베다시대에서 현재까지 숭배받는 힌두교 신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힌두교에서는 바산트 축제일에 책과 연필과 펜을 봉헌하기도 하고 노란색 옷을 입고(봄이 시작할 때 만발하는 겨자밭을 연상하며 노란색옷을 입는것이 관례, 노란색이 지혜를 상징한다고도 함) 장식을 합니다. 

사라스와티-sarawati
사라스와티

2. 파키스탄 펀잡지역의 바산트 축제와 의미

파키스탄 펀잡 지역에서는 바산트 축제를 연날리기 행사나 연날리기 대회로 즐깁니다. 연은 하늘에 쌓인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좋은 기운을 가져온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바산트 축제에서 연을 날리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기도 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일부에서는 힌두교의 신앙이 포함된 축제였던지라 이슬람에 위배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파키스탄 힌두교 신자를 제외한 일반 국민은 그저 연날리기 축제의 하나로 간주합니다. 힌두교도, 이슬람교도,기독교도시크교도 누구든 참여가 가능합니다.  다만 2005년에 옥상에서 연을 날리던 소년 하나가 떨어져서 사망하는 사건으로 파키스탄 정부에서 연날리기를 금지했습니다. 이는 연날리기가 사고를 유발한다는 이유와 함께 이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까지 덧붙여졌지만 그 해에만 잠시 멈추고 사람들은 다시 연날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연날리기가 힌두교 신앙의 축제라는 측면보다는 펀잡지역의 문화적 유산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또 종교적 차별이 없는 축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파키스탄엔 바산트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특히 라호르(Lahore), 카라치(Karachi), 이슬라마바드(Isalmabad), 페슬라바드(Faisalaad), 물탄(Multan), 시알코트(Sialkot), 젤룸(Jhelum), 라왈핀디(Rawalpindi)  등의 도시에서는 축제를 위한 행사나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수공예품 박람회, 민속 예술 공연 등이 열리고 전시회도 열립니다.

이렇게 파키스탄의 바산트 축제는 문화적인 축제이자 때론 정치적인 이슈가 되기도 하고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자 함과 이슬람의 벽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