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인도와 한나라였던 만큼 종교와 상관없이 생활 속에 계급문화가 존재합니다.
카스트 제도와 노예제도가 합쳐진 문화였으니 베어있는 습관들이 고쳐지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글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생각하는 계급이 아닌 그들의 계급문화, 생활 속에 배어있는 습관들을 통해 알아봅니다.
1. 하층민이 아닌 이상 바닥에 앉지 않는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입식 생활을 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소위 가사도우미들은 밥을 먹어도 식탁에서 앉아 먹지 못하고 구석에 앉아서 먹어야 했습니다. 함께 동석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식탁에 앉아서 먹게 하는 고용주들을 보면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2. 일하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로 자기 손을 대지 않는다.
고용한 사람이 있다면 절대로 자기 손을 대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산층이라도 유모로 들인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앉고 우유가방까지 둘러매고 쫓아다닙니다. 가정만이 아닙니다. 학교에서도 아야라는 도우미를 씁니다. 사무실의 심부름이나 학교 청소, 유아들이 화장실을 가면 보모역할까지 전반적으로 담당합니다. 쓰레기가 떨어져도 지시만 합니다. 외국인인 제가 보기에 고용주와 근로자라는 느낌이 70%라면, 주인과 하인 관계인 느낌이 30% 있습니다.
마치며,
오랜기간 카스트제도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계급문화가 베어 있습니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사람을 고용하고 적당한 급여를 줍니다. 그러나 급여에 대한 적당한 일이 아니라 일의 양이 급여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층민들은 자기들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앞 로그 아체 로그 해. 함 무까불라 네 히 까르 삭 떼" ='당신들은 높은 분들입니다. 우리는 경쟁할 수 없어요.'이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과거의 한국에서 자식들만은 교육을 받아 자신들보다 질 좋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었듯이 파키스탄의 하층민 생활은 한국의 70년대 같습니다. 아직은 기본인권에 대한 제도가 확실히 필요합니다. 인터넷시대가 시작된 2000년부터는 서민들도 세상에 눈을 뜨고 있어서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기본인권이 회복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