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전통 놀이 중 루도'ludo'는 현재에도 인기 만점인 보드 게임입니다. 집집마다 루도 판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이고 현재는 모바일 앱으로도 즐기는 국민 인기 게임입니다. 이 글에서는 루도의 역사와 규칙, 현대에서의 루도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루도의 역사
루도는 고대 인도에서 유래된 보드게임으로, 파키스탄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원래 '파치시'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왕족들이 즐기던 게임이었는데 영국 식민지시대에 '루도'로 개명되었습니다.
1. 파치시의 기원
파치시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게임은 왕족과 귀족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으며, 특히 무굴 제국 시대에 널리 퍼졌습니다. 파치시는 천이나 나무로 만든 보드 위에서 작은 조각들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 영국으로의 전파
19세기 후반, 영국 식민지 시대에 인도에서 영국으로 파치시가 전해졌습니다. 영국에서는 이 게임을 단순화하고 규칙을 정리하여 '루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1896년 영국의 존 해밀턴이 루도의 특허를 받았고, 이후 이 게임은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gtq3GhBVpCA?si=fVy88IrwGdti14Jy(루도게임방법)
루도 게임방법
게임 준비
1. 보드와 말 준비 : 루도 보드는 네 가지 색상(빨강, 파랑, 노랑, 초록)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색상마다 4개의 말이 있습니다.
2. 플레이어 선택 : 2명에서 4명의 플레이어가 게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하나의 색상을 선택합니다.
3. 시작 위치 :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상에 해당하는 시작 지점에 4개의 말을 놓습니다.
게임 진행
1. 주사위 굴리기 : 각 플레이어는 차례대로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에서 6이 나와야 말을 시작 지점에서 꺼내어 보드 위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6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플레이어에게 차례가 넘어갑니다.
2. 말 이동 : 주사위에 나온 숫자만큼 말을 이동시킵니다. 주사위에서 6이 나오면 한번 더 주사위를 굴릴 수 있습니다.
3. 말 잡기 : 다른 플레이어의 말이 있는 칸에 도착하면 그 말을 잡아 다시 시작 지점으로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이때, 잡힌 말은 다시 6이 나와야만 보드 위로 나올 수 있습니다.
4. 안전지대 : 보드에는 안전지대가 있으며, 이곳에 있는 말은 잡히지 않습니다. 안전지대는 각 색상의 시작 지점과 집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승리 조건
집으로 이동 :각 플레이어의 목표는 자신의 모든 말을 보드 중앙에 있는 집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모든 말을 집으로 가장 먼저 이동시키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전략 팁
6이 나올 때마다 추가로 주사위를 굴릴 수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여 말을 최대한 빨리 이동시키고 여러 개의 말을 동시에 이동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 있으니 한 말에만 집중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다른 플레이어에게 잡힐 위험이 큽니다. 또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을 잡아 시작 지점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현대에서의 루도
오늘날 루도는 파키스탄 가정에서 여전히 인기 있는 놀이입니다. 특히 가족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시간에 자주 즐깁니다. 또한 루도는 모바일 앱으로도 출시되어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버전은 전통적인 보드게임의 재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파키스탄의 문화와 전통을 반영한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은 세대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도 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치며,
루도는 마치 한국의 윷놀이와 비슷합니다. 고대인도부터 시작된 이 보드게임은 왕족과 귀족의 놀이에서 계급을 상관치않는 모두의 놀이로 변하였고, 파키스탄에서는 4~5살이면 놀기 시작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심하면 찾는 보편적인 놀이가 되었습니다. 저도 파키스탄에 거주하면서 손님들이 올때마다 보드판을 펴고 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현대에는 수많은 모바일앱으로 디지털로 놀기도 하지만 보드판을 펴고 직접 주사위를 굴리며 하는 놀이가 더 재미있기 마련이지요. 사람이 많으면 팀을 구성하기도 하고, 게임 중 토라지는 아이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내기를 하기도 하고 가끔 말다툼이 생기기도 하지요. 루도는 파키스탄에서 크리켓만큼 사랑하는 전통놀이 중 하나입니다. 현대까지 세대를 연결하고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