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슬람의 역사적 교류: 고대부터 현재까지를 알아봅니다. 흔히 이슬람을 생각하면 한국전쟁 당시 터키군인들이 세워놓은 모스크로 인해서 처음 한국에 들어왔다고 알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이슬람은 우리와 상당히 가까웠답니다. 이글에서는 고대 신라부터 현재까지 이슬람과 우리나라의 역사적 교류를 알아보겠습니다.
한국과 이슬람의 역사적 교류
1. 고대 신라 시대
한국과 이슬람의 교류는 신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7세기경, 이슬람 상인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한반도에 도착하면서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신라의 수도 경주는 당시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이슬람 제국의 바그다드를 거쳐 당나라 장안까지 이어진 국제 교역망의 동쪽 끝이었습니다. 이슬람 지리 학자 이븐 쿠르다드비는 '왕국과 도로총람'에서 신라를 "금이 풍부하고 자연환경에 쾌적해 무슬림들이 한번 도착하면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 곳"이라고 묘사했습니다.
2. 고려 시대
고려 시대에는 이슬람 상인들이 대거 한반도로 유입되었습니다. 고려사에는 대식국(아라비아)에서 온 100여 명 규모의 사절단이 향료, 약재, 수은 등을 싣고 고려를 방문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려에 머무는 동안 왕실의 만수무강과 국가의 번영을 비는 공식 행사 등에 참석해 이슬람식 축도를 했습니다. 이는 세종대왕시대까지 이어집니다.
3. 조선 시대
조선 시대 초기, 특히 세종대왕 시기에는 이슬람과의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세종대왕은 천문학에 큰 관심을 가졌고, 이를 위해 이슬람의 천문학 지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대왕이 이슬람의 천문학 서적을 참고하여 천문 관측 기구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달력 제작에 활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 의학 서적도 조선에 소개되어 새로운 치료법과 약재를 도입하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조선 왕조의 폐쇄적인 대외 정책으로 인해 중기부터는 외국과의 접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었고 자연히 소홀해지게 됩니다.
4. 현대의 이슬람 교류
현대에 들어서면서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터키 군인들에 의해서 이슬람이 다시 전파되었고, 이후 중동 지역에서 일하거나 생활하면서 이슬람교에 입교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약 20만 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70~80%가 외국인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 16개의 모스크와 80여 개의 작은 성원인 '무쌀라'가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와 한국 사회
한국 내 이슬람 문화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서울 중앙 성원은 매주 금요일 합동 예배를 진행하며, 많은 무슬림들이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또한 대학 내 무슬림 동아리와 할랄 식당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슬림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에서 마주치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슬람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자료와 출처를 통해서 이슬람의 역사, 교리, 문화 등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야만 무슬림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상호 이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알 수록 보이는 이슬람!, 미디어로 만들어진 이슬람을 믿기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편견과 선입견을 버릴 수 있습니다. 이슬람은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가진 종교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자세로 상호 존중, 배려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관계가 형성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