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 보호인가? 억압인가? 히잡을 쓰는 이유는 무엇이고 역사적인 배경은 어떠하며 종류를 알아보고 또 오늘날 쟁점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히잡 : 역사, 쓰는 이유
1. 히잡의 정의와 쓰는 이유
히잡(Hijab)은 아랍어로 '가리다', '숨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와 목을 가리기 위해 작용하는 가리개를 의미합니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지 않도록 머리와 가슴을 가리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남성의 시선을 피하고 유혹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히잡의 종류
1. 히잡(Hijab) : 히잡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머리와 목을 가리고 얼굴은 드러나는 가리개입니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많이 착용합니다.
2. 샤일라(Shayla) : 샤일라는 페르시아 만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네모난 숄 형태의 가리게입니다. 히잡보다 크고, 머리와 어깨를 덥습니다.
3. 차도르(Chador) : 차로드는 외출용 가리개로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즉 무릎 밑에서 전신을 가리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긴 숄의 두 배정도의 크기부터 다양합니다.
4. 니캅(Niqab) : 니캅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가리개입니다. 주로 아랍 국가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5. 부르카(Burka) : 부르카는 눈 부분을 망사로 처리하여 안에서만 볼 수 있게 한 전신 가리개로 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착용됩니다. 얼굴 부분을 가리는 것은 부르카를 입고 니캅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6. 아바야(Abaya) : 압자야는 머리, 발, 손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긴 로브 형태의 의상입니다. 니캅과 함께 착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 롱 코트와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7. 투동(Tudong) : 투동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지역에서 착용하는 히잡으로, 얼굴만 노출됩니다.
8. 질밥( jilbab) : 전신을 덮는 천으로 , 장갑과 니캅으로 손과 얼굴을 가리기도 합니다.
9. 부르키니(Burkini): 부르키니는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수영복으로, 호주에서 만들어졌습니다.
2. 이슬람 이전과 이슬람 시대의 히잡
ㄱ. 이슬람 이전의 히잡
히잡의 착용과 관습은 이슬람 이전에도 존재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에서는 귀족 여성들이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베일을 착용했습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여성들이 베일을 착용하는 관습이 있었고, 한국에는 조선시대의 장옷이 있습니다. 이러한 베일은 주로 햇볕이나 바람을 피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과 함께, 여성의 신분과 정숙함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동에서는 남자들도 사막의 뜨거운 해와 모래바람을 피하기 위한 두건과 니캅을 사용했으니 환경적인 요인도 있었습니다.
또 이슬람 시대 이전의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여성의 지위가 매우 낮았습니다. 여성은 주로 가정 내에서 종속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결혼과 이혼, 상속 등의 문제에서 남성에게 종속되었고, 일부 부족에서는 여성을 재산으로서 간주하여 거래하거나 상속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어느 부족에서는 여아가 태어나면 생매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여성이 상인(예 : 예언자의 부인이었던 카디자) 이 되기도 하고 군인이 되기도 하는 부족도 있었다 하니 부족국가였던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디에서 태어났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모양새였습니다.
ㄴ. 이슬람 시대의 히잡
이슬람이 확산되면서 히잡은 종교적인 의무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류층 여성들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베일은 7세기경,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S.A.W)가 여성들에게 히잡을 착용하도록 권장하면서, 이는 이슬람 사회에서 중요한 관습이 됩니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에서는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여 자신의 아름다움을 감추고, 정숙함을 유지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여성의 정체성을 을 뚜렷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히잡 인 셈입니다. 이슬람이 도입되면서 여성의 권리는 일부 개선되었고 경전인 꾸란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결혼 시 동의권을 가지며, 이혼 후에도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이 사실로도 당시 여성인권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의 히잡과 쟁점
현대에 들어서면서 히잡은 다양한 쟁점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는 히잡 착용이 법적으로 강제되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기도 합니다. 반면 대부분의 이슬람국가에서는 히잡 착용이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각국의 문화적, 정치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냅니다.
1. 여성의 권리와 자유
히잡 착용은 여성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함으로써 자신의 신앙과 정체성을 표현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여성들은 히잡이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상징이라고 비판합니다. 특히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히잡 착용이 법적으로 강제되면서 여성의 자유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서구 사회에서의 히잡
서구 사회에서는 히잡착용이 종종 논란의 대상이 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종교적 자유와 공공 안전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무슬림 여성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비판받기도 합니다.
3.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인권
현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의 권리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여성은 남성 후견인의 허락 없이 결혼, 이혼, 여행, 취업 등을 할 수 없으며, 공공장소에서 아바야를 착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무함마드 빈 살람 왕세자의 개혁 정책으로 여성의 권리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운전이 허용되고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론
히잡은 이슬람 여성들에게 중요한 종교적, 문화적 상징입니다. 그 기원은 이슬람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히잡 착용에 대한 다양한 쟁점이 존재하지만,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히잡을 둘러싼 논쟁은 여성의 권리와 자유, 종교적 신념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슬람이라는 종교보다 무슬림들 즉 사람이 세워놓은 법의 테두리가 더 강한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 이 히잡문제입니다. 자유의지를 주셨다면 히잡을 쓰던, 안 쓰던 본인의 선택 아닐까요? 그에 대한 책임 또한 본인이니까요.